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세종특별자치시 시민의창

세종시콘텐츠허브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공연 - 이 땅에도 또 다시 봄이 온다네
2019-03-18 07:08
356
기타 , 행사 , 공연

 

2019.03.15 (금요일) 세종문화예술회관에 다녀왔습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이 땅에도 또 다시 봄이 온다네" 공연이 19:30에 있었습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이 저녁 7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세종문화예술회관 진입로부터 차가 정체될 정도였습니다.




사진에 보이듯 많은 분들이 공연 관람을 위해 찾아주셨습니다.




일찍 오신 분들은 "이 땅에도 또 다시 봄이 온다네" 공연 배너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도 하셨어요.
티켓을 교부받고 공연장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1층은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셨어요.
2층도 객석의 2/3정도가 다 찼습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와 방성호 지휘자가
객석을 향해 공연 전 인사하는 순간입니다.

이번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서 진행되었습니다.
1부와 2부 사이에 15분간의 인터미션 타임이 있는 
공연 시간 100분으로 기획된 공연이었습니다.

1부 첫 곡은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서곡이었습니다.
루슬란과 루드밀라는 1842년 작곡된 글린카의 대표적인 오페라입니다.
이 오페라의 이야기는 민간에 전해져 내려오는 옛날이야기를 소재로 한 것입니다.
루드밀라와 루슬란의 결혼 축하 파티에서 루드밀라가 갑자기 사라지며 납치를 당하는데요.
키에프 대공은 이 결혼은 무효이니 누구든 루드밀라를 구출해 오는 사람과 결혼시키겠다고 합니다.
딸에게 청혼한 3명의 기사 중 원래 결혼식을 올렸던 루슬란이 루드밀라를 구출해 결혼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서곡은 오페라의 마지막 장면인
루슬란과 루드밀라가 결혼하는 장면을 표현한 곡입니다.
박진감 넘치는 관악기와 현악기의 흥겹고 빠른 속도의 연주가 돋보이는 곡이었습니다.




두 번째 곡은 홍난파 작곡의 한국 가곡 [고향의 봄]이었습니다.
한 곡 한곡 연주가 끝날 때마다 관객들의 힘찬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공연 순서지에 따르면 다음은 [스페니쉬 로즈]였으나
네 번째 곡인 요한 스트라우스2세 [봄의 소리 왈츠]가 먼저 연주됐습니다.

이번 공연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공연이라서 일까요?
전체적으로 타이틀에 맞는 곡 선정들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악을 물리치고 사랑하는 루드밀라를 구출한 루슬란은
일본에게서 우리나라를 되찾은 조국 선열들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불러봤을
''''우리 고향, 나의 고향, 꽃피는 그리운 고향''''의 정서를 담아낸 [고향의 봄],
일제강점기를 벗어나 새로운 시작의 전환점을 맞아 활기 넘치는 순간은 [봄의 소리 왈츠] 연주로..
환희에 넘치는 당시 우리 국민들의 기쁨을 대변할 수 있는
경쾌한 곡으로 이번 기념공연에서 선정된 게 아니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공연에서 연주되는 작품을 순수하게 즐기면서도
저도 모르게 의미 부여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지난 2월 28일 세종호수공원에서 있었던 3.1절 행사 때 느꼈던
감정과 감동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음악에 심취하다보니 벌써 1부의 마지막 공연이더군요.
색소포니스트 김성훈과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한 [스페니쉬 로즈] 무대입니다.




잔잔하게 시작한 연주가 스페인의 정열적인 플라멩고를 연상시키며
관객도 함께 박수치며 어깨를 들썩이며 즐길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특히나 클라이맥스에서 선보인 색소폰의 기교 넘치는 연주는 전율과도 같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15분간의 인터미션 후 2부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2부의 시작은 [아리랑 환상곡]입니다.
민요 아리랑을 환상곡 풍으로 편곡한 곡이었는데요.
도입부의 플룻 독주가 돋보이더라고요.
사실 음악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피콜로인지 플룻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으나
독주로 인해 몰입도가 높아졌습니다.
이어지는 현악기의 선율이 한국인의 한, 정서를 잘 표현했다 생각합니다.
곡 중간 부분의 서글프며 침울한 느낌과 이후 이어진
쿵~짝짝쿵짝 거리는 트로트풍의 아리랑 선율 속에 신나는 탬버린의 연주가 더해지며
곡의 흐름상 대비를 이뤄 감상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번 연주 역시 관객의 찬사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다음 순서는 임청화 소프라노가 부르는 윤동주의 [서시]였습니다.
기사를 작성하며 검색해보니 윤동주시인이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 된지 10개월 만에 옥사했으며
생체실험을 당한 것 같다는 내용도 있어서 다시 한 번 격노하게 됐습니다.

소프라노 임청화씨는 노래를 부르기에 앞서 1945.02.16에 8.15광복을 6개월 앞두고
싸늘한 죽음을 맞이한 윤동주 선생께 이 곡을 바친다고 서두를 밝혔습니다.
교과서에 수록되어 한국 사람이라면 배웠을 [서시].
학창시절 시에 내포된 화자의 의도와 구절이 의미하는 것들을 공부했던 게 생각났는데요.

노래 가사로 들으니 [서시]의 시 구절을 곰곰이 되풀이하게 되더라고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 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감동의 여운이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하만택 테너가 부르는 [장사의 가슴 속] 순서입니다.
이 곡은 김좌진 장군과 관련된 시로, 이정 시인이 청산리 전투 전날 밤을 생각하며 썼다고 하네요.




독입운동 영웅 백야 김좌진 장군이 직접 쓴 [장군의 노래]는
임청화 소프라노와 하만택 테너가 함께 하는 이중창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공연의 마지막은 세월과 인생을 노래하는 소리판 위의 음유시인 장사익 선생이었어요.
독특한 창법과 우리 정서를 잘 표현한 음색을 가지셨더라고요.
에너지 있게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모습에서 무대 위 작은 거인을 보는 것 같았어요.




[찔레꽃], [님은 먼곳에], [봄날은 간다]를 불렀습니다.




1970년에 조치원 훈련소 입소 이후 처음 오셨다며 세종시가 많이 변한 모습에 놀라기도 했지만
조치원 쪽은 과거 모습도 남아있어서 정취 있어 반갑다고 소감을 밝히셨어요.

정해진 세 곡 이후 이어진 앵콜 무대에서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관객도 함께 열창하며
세종시민들은 장사익 선생님의 모든 것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미처 준비하지 못했는데도 관객들이 또 다시 외친 앵콜에 화답하시어[강남 아리랑]을 들려줬습니다.

모든 공연히 끝난 후 기립박수를 하는 관객들의 모습에서
그 순간의 감동이 다시 한 번 느껴지는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큰 감동을 선사해 주신 출연진들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테너 하만택, 장사익 선생, 소프라노 임청화, 지휘자 방성호입니다.
  좋은 공연 감사합니다.
   


글/사진 : 세종특별자치시 블로그기자단 [제7기] [최영분]
전자메일 : choiyb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