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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이 지키고 있는 전의면 느티나무 버드나무! 250살은 기본
2020-07-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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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부터 나무의 포스가 대단합니다. 2층 건물에 옥상까지 있는 집보다 높이가 높고요, 크기도 집채보다 크네요. 250년된 느티나무를 찾아 걸어가는 중입니다. 마을의 입구에 자리한 노거수들은 단순히 오래된 나무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죠. 마을의 당제목이나 신목으로서 전설과 함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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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흠짓 놀랐습니다. 노거수 두 그루의 위엄도 대단하지만 그 가운데 장승 2기가 서 있었어요. 평범한 나무가 아님을 직감했습니다. 먼저 나무들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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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에 사선으로 자란 나무는 느티나무입니다. 197273일에 보호수로 지정되었고요, 당시 수령이 200년이었으니 지금은 250년 정도라고 볼 수 있겠죠? 수고는 25m, 나무둘레는 4m입니다. 상상해보세요. 둘레가 자그마치 4m라니!! 정말 거대합니다. 나무 밑둥은 시멘트로 꽉 채워졌습니다. 보통 오래된 나무들이 속이 많이 썩어버려 텅 비게 되는데요, 이 느티나무도 예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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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옆에 자리한 버드나무에 더 끌렸습니다. 장승 바로 옆에 있어서 더 그런 걸까요? 나무기둥이 더 거칠어서 그런 걸까요? 이 버드나무도 마찬가지로 197273일 보호수로 지정되었고요, 수령은 190년이었습니다. 그럼 지금은 나이가 240년이 좀 넘었네요. 높이는 25m, 둘레는 3m로 옆의 버드나무보다는 조금 더 작습니다. 하지만 잎이 얼마나 무성한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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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나무기둥 아랫부분은 마찬가지로 채워져 있습니다. 주변은 굴곡을 이루며 멋진 둥근 라인을 만들고 있어서, 마치 밤이 되면 꿈틀꿈틀 입구가 움직여 미지의 세계로 통하는 문으로 변할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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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껍질에는 초록 이끼들이 가득 끼었고요, 그 위로는 여전히 가지가 자라고 잎이 나오고 있습니다. 둘레가 무려 3m나 되는 나무 여기저기서 저렇게 가는 가지가 수직으로 자란 게 신기했어요. 오래된 나무는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기도 하죠. 바쁘게 움직이는 개미는 물론이고 발이 수십 개가 달린 곤충들도 나무 굴곡을 따라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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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 두기를 보면 하나는 남자, 하나는 여자예요. 남장군, 여장군일까요? 혼자 궁금해하고 있을 때 하천 옆 도로의 펜스에 붙은 안내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이곳에서 매년 정월 대보름에 장승제를 지냈다고 하네요

음력 115일에 마을을 지켜주는 오래된 나무 밑에 나무로 장승을 깎아 세우고 마을의 평안을 기원했습니다. 지금 서 있는 장승은 나무가 아닌 시멘트로 만들어 채색해둔 것이고요. 음식과 술, 떡 등을 정성스럽게 준비해 제사를 지내는 행사가 30년 전까지 이뤄졌다니 지금은 볼 수 없는 장승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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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을 뒤에서 바라보았습니다. 한단 높이 만들어진 기단 위에 알록달록 채색된 채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보호수로 지정된 이 나무들이 언제부터 장승과 함께 했을까요? 지금은 장승제가 열렸던 흔적만이 남았지만,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던 선조들의 간절한 마음은 여전히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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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앞을 하루에도 몇 번을 지나는 마을 주민들에게도 영원히 잊히지 않는 보호수 그리고 장승이길 바랍니다. 생각도 못 한 곳에서 만난 강렬한 색채의 장승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저는 이 앞에서 얼마나 많이 사진을 찍었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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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는 엄청난 나무 한 그루가 또 있습니다. 정자 옆에 자리하고 있어서 마을 주민의 쉼터와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겠습니다. 높이도 아까 본 보호수들 못지않습니다. 세종시 전의면에서 만난 몇 백 년 된 나무 덕에 기분이 좋아진 하루였습니다. 여러분도 장승제가 열렸던 보호수 앞 장승과 인증샷을 남기면서 힐링해보세요!



글/사진 : 세종특별자치시 블로그기자단 [제8기] [김현정]
전자메일 : train9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