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세종특별자치시 시민의창

단오절과 영원한 평안을 주는 영평사 풍경
2019-06-07 01:14
174
단오절 , 역사 , 감동사진 , 영평사 , 여행


단오, 단오절을 아시나요?


단오는 음력 5월 5일을 말하는데
며칠 전 세종시에서 단오절을 맞아 크게 잔치를 벌여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고 하더군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京師人 以五月一日爲端一 二日端二 三日端三 四日端四 五日端五"라 하여
端午가 아니라 端五라고 하였습니다만
흔히 단오[端午], 중양[重陽], 천중절[天中節], 단양[端陽] 수릿날 등[等]의 이름으로 부르는
우리의 4대 명절[名節]의 하나인 날입니다.


사실 이 시기는 대부분 모내기가 끝나는 시기라
새로 시작한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날이기도 하답니다.



그런 명절인 단옷날에 행하는 세시 풍습은 뭐가 있을까요?


첫째로 단오선[端午扇]이라는 것이 있는데
여름이 시작되기 전 임금이 신하들에게 붉은 주칠과 검은 흑칠을 한 부채를 하사하는 전례가 있고
이를 단오부채[단오선]라고 한답니다.

선물이라 함은 본래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내리는 것으로
임금이 신하에게 또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물건이나 말, 글을 내려
윗사람으로서 아랫사람의 부족하거나 지나친 면을 채워주거나 다듬어주는 것을 말하죠?


두 번째로 쏟아지는 폭포 아래서 농사로 뭉쳐진 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물맞이와
창포물에 머리 감기가 있습니다.


세 번째로 아가씨들이 바깥 세상을 살필 수 있는 그네 타기와 
소작농이나 머슴들의 건강과 품값의 타당성을 가늠해 보는
힘의 세기와 요령이 있고 없고를 가리는 
씨름을 빼놓을 수는 없겠지요.



그럼 단오에는 어떤 절기음식을 즐겼을까요? 


단오에 먹는 음식 역시 이제 곧 시작될 본격적인 더위를 대비하는 음식이 많았다고 하는데 
단오의 대표적인 음식은 수리취떡입니다.


수리취를 넣은 절편을 수리취떡이라고하는데
수레바퀴의 바큇살 무니를 넣어 둥글게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제 지난 세시 풍속들이 많이 사라지고 행하는 곳들이 점차 사라져 버렸지만
한 번쯤은 이날을 되돌아 보고 조상들의 문화와 의식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평화로운 아름다움이 있는 영평사를 찾았습니다.











세종시 장군산 아래 자리한 영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 말사로서 6동의 문화재급 전통 건물과
3동의 토굴을 갖춘 대한민국 전통사찰 제78호의 수행도량이랍니다.







언제나처럼 평화로운 절 영평사는 이날도 새들의 지저김이 가득하더군요.







계룡도령이 2005년 처음 찾았던 때의 모습에서 많은 변화가 있는데
언젠가부터는 영평사의 대웅보전 앞에 곧 세워질 
모연문 진신사리영평보탑을 대신해
모형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 불사가 한창인 모연문 진신사리영평보탑은
국보 9호 부여 정림사지 오층 석탑을 모델로 현대적 조형을 더해
부처님 진신사리를 담아 미래 국보급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조성하고 있는데 
시주 공덕을 받아 완성이 되고나면 아미타대불[阿彌陀大佛]과 함께 
영평사의 중심이 될 것 같습니다.







영평사의 대웅보전[大雄寶殿] 법당[法堂]은
다른 절집의 대웅전과 같이 불멸의 생명과 무한한 행복, 영원한 자유와 진리가 충만되어 있는 집으로
중생 모두에게 갖추어져 있는 불멸의 생명을 회복하여 무한한 행복과 자유를 누릴 것을 일깨우는
법문, 진리로 가득 찬 집이라는 의미의 법당이라고도 하는 대웅보전은

어느 가람을 막론하고 그 중심이 되는 전당으로 50평의 목조 팔작지붕에
외 7포, 내 11포로 지어졌으며,
불기 2543[단기 4323/ 1990] 년도에 준공된 당우로 도편수 김달원 거사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대웅전에는 본존불인 석가모니불에는
좌우 협시[脇侍]로 부처님의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을 왼쪽에,
부처님의 덕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을 오른쪽에 모시는데
다른 법당의 1불 2보살 형태가 아닌 영평사 법당처럼 삼존불로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불을 모신 경우
법당의 격을 높여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 합니다.








영평사의 상징이라 할 아미타대불[阿彌陀大佛]은
봄에는 벚꽃으로 둘러싸이고 초여름에는 철쭉으로, 가을에는 구절초 꽃이 떠받들어 밝게 비추어 주는데
영평사에 아미타대불을 봉안한 연유도 절 이름[寺名]과 사가[寺歌:영평사의 노래]에도 나타나 있듯이
일체중생이 일찍이 무량수 무량광이라는 사실을 망각하여
삶을 괴롭게만 여기는 현대인들에게 아미타불의 본원을 알려
이 땅에 정토를 실현하는 데 있어 영평사를 근본도량[根本道場]으로 삼고자 하는 원력으로 봉안하였고,

불기 2547[단기 4336]년 10월 10일 봉안된 대불은
대한민국 석공예 명장 1호 이재순 거사의 역작으로
총 높이 33척 불상 높이 23척 대불 중량 33톤의 단일 석재를 사용한
불상으로는 금세기 최대임은 물론 부처님의 32상과 80가지의 수승한 형상이 잘 표현된 불상이라고 합니다.








단오를 맞아 찾은 장군산 영평사에는 봄꽃과는 다른 새로운 꽃들이 가득 피어 반겨주더군요.







보라색의 커다란 꽃을 피워낸 큰꽃봉오리를 비롯해 아름다운 장미가 꽃잎을 떨구며 곧게 서 있습니다.










분홍달맞이꽃도 환하게 피어 반겨주고 
돌계단 그 비좁은 틈을 비집고 꽃을 피워낸 패튜니아와
구절초 어린 싹이 자라는 모습은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소중한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석등 위에는 물까치가 앉아 여유롭게 졸다가 제풀에 놀라 날아가는 
평화로운 영평사의 오후의 풍경입니다.







  


영산홍의 붉은 꽃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지금 숲속에는
새로운 생명들이 소리없이 자라며 새롭게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아름다운 주황색의 꽃을 피워낼 참나리는 곧게 대를 세우고 있는데
장마가 다가오면 곧 화려한 꽃들을 피워내겠죠?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피워내며 사람들의 감성을 유혹할 구절초가
9월을 기다리며 영평사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계룡도령이 올해 철쭉꽃이 필 시기에 제주도에 머무른 시간이 많아 
영평사에서 제대로 핀 철쭉을 보지 못해 아쉽습니다만
지금의 초록 잎 사이로 피었을 철쭉꽃을 상상하며 담아 보았는데
알고 있는 장면이라 눈앞에 그려지는 듯합니다.









영평사의 삼성각[三聖閣]은 불기 2540(단기 4329)년도에 준공된
도편수 이주탁 거사의 작품으로
7평형 맛배 지붕의 단아한 전각으로 
불교가 전래되기 이전의
우리 민족 고유 토속신앙의 대상인 칠성, 독성, 산신을 모신 전각인데
돌로 불상을 만든 것이 아주 특이하죠?










단오를 맞아 찾은 영평사에서 영원하고 궁극적인 행복이 느껴지는,
도량에 사는 미물은 물론 도량 위 공중을 지나간 날짐승조차도 평안을 얻는 도량 다운 감동이,
평화로움이 몸으로 전해지는 것 같더군요.

제대로 평안한 마음으로 산책을 즐겼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시비 제막식을 한 “사랑은 아픔이다. 가슴 저미는 아픔이다”라고 새겨진
주지 광원 한성의 시비와 새롭게 자리한 소나무의 모습은 이곳이 영평사임을 새삼 일깨워주는 것 같습니다.


영원한 평안이 자리한 곳 영평사 말입니다.
^^







우리 민족의 명절인 단오절을 맞아 찾은 영평사에서 
계룡도령이 느낀 그런 평화로움이 민들레 홑씨처럼 세상에 널리 퍼져나가고 
씨앗이 다시 홑씨가 되어 또 퍼져나가 온 세상이 평화로 가득해지길 빌고 또 빕니다.



이제 명절이라는 느낌이 완전히 사라져 버린 단오절이지만 여러분 모두 행복한 단오 보내세요.

^^






글/사진 : 세종특별자치시 블로그기자단 [제7기] [조현화]
전자메일 : mhdc@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