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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종시 조세박물관_박물관단지의 경계를 넘어서다
등록일 2017-12-28 04:39:04.0 조회 504
태그 [조세박물관] [공모전] [여행]




#. 세종시로의 첫 발걸음



내가 알고 있던 세종시는 정부청사를 이전한 도시. 그 이상도 이하도 알 수 없는 그저 미지한 도시였다.


세종시로의 첫 방문은 우연치 않게 나의 동생이 살고 있는 집에서 한 번에 갈 수 있다는 이유로 세종시를 가게 된 것이 이유다.


사실, 강릉에 살고 있기 때문에 세종시로 가기 위해서는 대전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시간적, 체력적 불편함이 동반하기 때문에 쉽사리 세종시 방문을 결정하기 어려웠는데, 운 좋게도 동생의 집에서는 향남터미널에서 세종시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는 사실에 고민없이 세종시로 발길을 옮겼다.



아침 일찍 출근길에 분주한 사람들 사이 속에서 나는 향남터미널에서도 하루 1대, 그것도 아침 8시 30분에만 세종시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세종시로 향했다.


세종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지 않지만, 적어도 「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 」 라는 앞으로의 도시 마스터플랜계획을 알고 있었고, 그와 연관되어 세종시에서 지금 운영되고 박물관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세종시에 있는 조세박물관에는 꼭 가리라는 마음을 가지고 세종시를 향했다.







‘나는 어디서 버스를 내려야 하는거지?’



중간에 버스는 정부청사에서 한 번 정차 후, 다시 세종시터미널로 이동하였는데, 정부청사에서 내리면 헤멜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세종시터미널에서 나는 버스를 내리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내린 세종시터미널은 ‘아직 개발 중이니 잠시 후에 다시 오세요’ 라는 말을 하듯 주변 풍경은 아직도 개발 중인 풍경이 나를 반겨주었다.








터미널에서 내린 후, 버스를 타고 다시 정부청사로 이동할까도 생각했지만, 걸어서 가까운 거리에 금강이 있다는 사실에 무작정 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나는 이제까지 금강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금강의 멋진 모습을 상상하면서 한편으로는 금강을 건너가면 가까운 거리에 있을 세종시 박물관단지가 현재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는지도 궁금한 마음에 빠른 걸음으로 금강이 있는 금남교로 이동했다.











10분 정도 걸었을까? '금강' 이라는 표지판이 나를 반겨주었다.


매일 이 다리를 건너는 세종시민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없겠지만, 세종시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꽤나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만드는 곳이 '금강' 이다.



역사 교과서에서 대한민국 5대강 중의 하나로 소개되는 금강을 직접 눈 앞에서 만나보는 것은 정말 큰 즐거움이었다. 그


것도 버스티미널에서 내려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금강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앞으로 박물관단지가 만들어지면 세종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 중 일부는 나처럼 금강 위를 걸어본 후, 박물관단지로 직접 걸어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금남교 위에서 박물관단지 쪽 부지를 바라보았다.


바로 금강을 앞에 두고 있는 박물관단지는 완성되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니 꽤 근사한 조망을 가지고 있어서 굉장히 이슈가 될거 같고, 세종시의 하나의 랜드마크가 되어줄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금강이 주는 잔잔한 모습 속에서 박물관을 관람한다는 것자체만으로도 꽤 근사하고, 버스 한 정거장 정도밖에 되지 않는 거리에 위치해 있기때문에 접근성 또한 굉장히 뛰어나게 느껴졌다.











#. 박물관단지 부지로



나는 내친김에 박물관단지 부지까지 이동해 보았다. 


금남교를 건넌 후, 다리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금강 종주 자전거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길은 군산에 있는 금강하굿둑까지 이어지는 자전거여행객들의 종주 코스이면서도 세종시민들도 함께 이용하는 휴식의 터처럼 느껴졌다.



나는 단지 이 길을 10분 정도 걸었을뿐인데, 자전거에 각종 짐들로 중무장한 여행객을 몇 명 볼 수 있었다는 게 무척 재미있고, 이 길이 꽤나 의미있는 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의 이 길이 박물관단지로 접근하는 입구가 될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의 길은 잘 살려두고 박물관단지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담아보았다.







박물관단지가 만들어질 부지에 도착했다.


허허벌판 속에 저 멀리 빠르게 달리는 차량들만 보일뿐, 적막함이 감돌만큼 이 곳은 전혀 개발이 되어있지 않은 곳이었다.


15년, 20년 후를 상상해보았다. 이 곳에는 하루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도시건축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 어린이박물관, 국가기록박물관, 디자인박물관을 만나기 위해 방문할 것이다.


북적이는 인파들 속에서도 세종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첫번째 방문지가 될 것이 분명했다.


그런 미래의 모습을 소망하는 현재의 박물관단지 부지는 조용히 개발되어 나아갈 것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박물관단지 개발 플랜에서 빠져버린 현재의 박물관들은 어떻게 운영될까? 박물관단지 계획과 연계될 수 없는 박물관인걸까? 


나는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세종시에 현재 있는 산림박물관, 교과서박물관, 조세박물관 중 그 의문점을 풀어보기 위해 조세박물관으로 향하게 되었다










#. 조세박물관을 말하다



정부세종2청사에 있는 세종시 국세청, 그 옆에는 조세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국세청과 관련된 부속시설처럼 느껴지는게 조세박물관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신분증이 필요했다.


나는 박물관을 방문하는데 당연히 신분증이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신분증을 박물관 입장하는데 제시하는 게 더 이상하지 않는가?


마침, 나는 그 날 신분증이 없었고, 국세청 입구에 있는 경비 직원에게 몇차례의 주의사항을 들어야 했다.


사실, 이 부분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세박물관이 국세청과 함께 있기때문에 신분 확인을 철저히 한다면, 차라리 조세박물관으로만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만들어주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복잡한 방문절차가 있다면, 박물관을 방문에 전혀 도움이 안되기때문에 나중에라도 조세박물관 입장에 불편함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세박물관. 이름만 들으면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박물관이다.


왜냐하면 '조세' 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때문에 우리는 더 어색하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조세가 아닌 '세금박물관' 라고 말하면 어떨까?


나 또한 역사 공부할 때 '조세' 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던만큼 익숙하지 않은 단어는 친밀함과 멀리 떨어지게 만든다.











조세박물관 관람은 성인, 어린이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다.


무인발급기가 있어서 상설전시, 특별전시를 선택해서 티켓을 발권한 후, 자유롭게 관람을 하도록 되어 있었다.


나는 상설 전시를 선택한 후, 관람객은 나 혼자뿐인 조세박물관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게 되었다.







조세박물관 관람은 성인, 어린이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다.


무인발급기가 있어서 상설전시, 특별전시를 선택해서 티켓을 발권한 후, 자유롭게 관람을 하도록 되어 있었다.


나는 상설 전시를 선택한 후, 관람객은 나 혼자뿐인 조세박물관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게 되었다.


조세박물관은 30분 정도면 충분히 관람할 수 있는 정도의 관람코스로 세금에 대한 시대적인 흐름을 만나볼 수 있고,


교육 자료들도 만나볼 수 있기때문에 현재 역사를 공부하고 있는 어린 학생과 관련 학과 대학생들에게도 무척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들이 많은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세금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 번쯤 역사책에서 읽어봤을 법한 자료들이 조세박물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세금의 역사를 연표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자료가 전시되어 있었다.


실제로, 과거 농경사회 속에서는 세금은 곡물을 바치는 것이었기때문에 이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들이 기록된 자료들을 시대별로 볼 수 있다는 건 무척 흥미로웠다.


특히, B.C.4000년 전부터 세금에 대한 개념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 중에 하나였다.








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상평통보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도 무척 재미있었다.


주조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조선시대에 상평통보가 많이 유통되고 이를 통해 세금납부를 하였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상평통보를 보니 지금의 동전들보다 더 가치있게 느껴질만큼 뛰어난 주조 기술력도 알 수 있었고,


지금의 세금 방법과 딱히 다르지 않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산국이라고 불리던 울릉도에 대한 세금 이야기도 조세박물관을 통해서 처음 알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신라 시대 때 울릉도가 편입되었다고 알고 있었는데, 실질적으로 조선시대 고종 때 울도군에 편입되어 세금이 징세되었다는 부분이 새로운 지식으로 다가왔고,


일본과의 독도 문제에 있어서도 이 부분이 역사적으로 우리의 땅이라는 증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조세 박물관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알지 못한 세금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었다.


창문세 등 다른 나라의 특이한 세금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게 봤던 세금은 바로 '방귀세' 였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이라는 이유로 가축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방귀세를 받았다고 하니,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은 잘 알겠지만, 가축주 입장에서는 웃지 못할 세금일게 분명하다.







요즘은 웹진을 통해 국세청과 세금에 대한 소식들을 쉽게 접할 수 있었지만,


1967년도에 발간된 국세지를 만나게 되니 세금에 대한 정보들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국세청의 노력의 시작을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특히, 5원 동전이 그련진 국제지의 표지가 너무도 인상깊었다.







언뜻 어디서 본 듯한 '소득표준율표'


시대극 드라마에서 본 기억이 이는데, 직접 이런 자료를 만나니깐 그 때 봤었던 드라마의 장면이 다시 떠올랐다. 


정말 이런 자료들을 하나하나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







과거에 주판학원이 있을만큼 주판을 배우는 것을 한창이었던 때가 있었다.


나도 주판을 배웠고, 꽤 빠른 속도로 알을 올리고 내리고 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실제로 세금을 계산하기 위해 과거에 주판은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단면이었다.


특히, 계산기가 장착된 주판은 잠시 추억에 잠기게 만들기 충분했다.








80년대 세무서의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 중이었다. 


전산화 되어있지 않은 근무환경 속에서 줄을 서서 세금업무를 보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과


책상 앞에 주판이 놓여진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감히, 지금의 세무서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붐비면서도 바빠보이는 근무환경 속에서


지금의 세무서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었다.








과거, 세무조사요원의 가방이 너무 웃겼다. 


주판을 중심으로 가위도 있고 끈도 있고, 송곳처럼 생긴 물건도 눈에 띄었다.


어떻게 세금을 징수했기에 이런 소지품을 가방 안에 넣고 다녔던 것일까?


지금 생각해도 상상이 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는 '세금' 은 여전히 딱딱한 분야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게임과 OX퀴즈르 통해 세금에 대해 조금이라도 친해지고, 익숙해지게 만드는 것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퀴즈를 풀어보면서 세금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박물관 관람이 끝난 후, 건물 밖으로 나왔을 때에는 세금과 관련된 학생들의 공모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세금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우리 사회 속에서 세금에 대한 자각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런 공모전은


필요하고, 많은 곳에서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조세박물관을 떠나면서



얼핏, 사람들은 조세박물관보다 앞으로 지어질 박물관단지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을게 분명하다.


나 또한, 그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했고 직접 그 부지를 밟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미래가 아닌 현재를 잘 유지해서 이끌어 가는 것이다.


지금의 조세박물관은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세금과 관련된 자료들을 잘 보존하고 있고,


유익한 자료들이 함께하고 있기때문에 그 가치를 더 인정받아야 하고, 더 많은 곳에서 알 수 있도록 홍보가 필요하기도 하다.


그리고 박물관에 있으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이 박물관단지가 만들어지면 조세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은 더 줄어는걸까라는 것이다.


현재 세종시정 제2기 100대 과제의 하나인 '세계최고수준의 박물관단지 조성 지원' 속에 조세박물관과 같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박물관도 연계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걸 느꼈다.


조세박물관을 나가면서 출입할 때, 관리하시던 경비요원분과 이야기를 잠시 나눌 수 있었다.


그 분께서 지금 황석영의 「수인」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면서 아까와는 다른 친절과 함께 말을 걸어오셨다.


나도 그 책을 읽었던 적이 있어서 잠시나마 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때 생각나는 부분이 있었다. 



"경계를 넘다"



세종시정 제2기 100대 과제 속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한들, 경계를 넘어서 박물관단지와 함께 세종시를 빛내는 하나의 박물관으로 거듭난다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대한민국 10대 문화도시로 성장해 나아갈 세종시의 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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